경기도 남양주에서 주행 중이던 BMW 미니쿠퍼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앞서 BMW는 디젤 차량에 대해서만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는데요.
이번에 사고가 난 차는 가솔린 차량이었습니다.
최근 이런 가솔린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 BMW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BMW 미니쿠퍼 차량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이 황급히 달려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운전자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자 곧바로 차량 밖으로 나와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박건영 / 사고 차주]
"폭발음과 함께 불이 타고 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면 저는 아마 진짜 죽었을 수도 있는데, 천만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불이 난 미니쿠퍼는 가솔린 차량으로 리콜 대상이 아닙니다.
앞서 BMW는 지난 7월 디젤 차량에 대해서만 리콜 조치했는데, 가솔린 차량 최소 10대 이상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BMW는 디젤 차량에 대해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지만 가솔린 차량에 대해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리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원]
"휘발유 차량들도 저희가 사고가 나면 나가서 현장조사 다 하고 있거든요. 조사 진행 중인 사항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조사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위험천만한 화재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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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안규태